김희정의 놀멍 & 쉬멍/일상

추억하나

제주꿈과끼희정 2015. 1. 23. 01:59

 

추억 하나쯤은

꼬깃꼬깃 접어서

마음속 깊이 넣어둘 걸 그랬다

 

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

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

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

 

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

세월이 지나가면

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

 

끊어지고 이어지고

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

인연인가보다

잊어보려고

말끔히 지워버렸는데

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

 

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

앙상해져 버린 마음

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

 

 

용혜원님 시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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